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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역사_공간 2탄 - 큰한강 부군당

  • 등록일 : 2021-08-25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계속 이어졌으면” – 큰한강 부군당 지킴이 이천만



용산구에는 수많은 역사문화명소가 있는데, 그중 용산구 부군당은 서울 안에서도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많이 남아있다. 통계적으로 말하자면 1개 또는 2, 3개의 부군당만 남아있는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용산구는 9개의 부군당이 있다. 부군당은 마을의 안녕과 복을 지켜주는 부군신을 모신 곳으로 서울의 전통 마을신앙이며, 과거에는 마을의 공동체 역할도 하였다. 이번에 찾아간 큰한강 부군당은 한남동에 있다. 조선 시대에는 한남동 앞으로 흐르는 강을 ‘한강’이라고 했는데, 이 한강은 국가적인 기우제가 빈번하게 행해졌던 곳이다. 먼저 큰한강 부군당을 탐방하기 전, 큰한강 부군당을 오랫동안 지키신 한남동 토박이 이천만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연세는 어떻게 되시나요?
A 1938년 12월 10일생으로 84세이에요.
 
Q 언제부터 한남동에 살고 계시는가요?
A 할아버지가 신사동에서 사시다, 한남동으로 이주해 그때부터 살고 있어요.
 
Q 5대째 같이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맞는지요?
A 할아버지, 아버지, 저 이천만, 아들, 손주까지 이렇게 5대가 이어서 살아오고 있어요.
 
Q 1938년생이면, 전쟁을 겪으셨나요?
A 6·25 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겪었습니다. 한남동에서 전쟁 통을 피해 경기도 오산으로 피난을 갔어요. 비행기로 폭탄을 던지는 등 폭격을 하고 그래서 더 멀리 피난은 못 가고, 안골이라는 시골로 더 들어갔죠. 전쟁이 끝나고 다시 한남동으로 돌아왔어요. 군대는 5.16 군사 정변으로 정권이 바뀐 박정희 군사 정권 때 갔어요.
 
Q 큰한강 부군당은 언제부터 총무 역할을 하셨나요?
A 큰한강 부군당 총무를 맡게 된 것은 처음에 친한 선배님 두 분이 부군당을 맡아서 하셨어요. 그런데 빨리 돌아가셔서 제가 맡아서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을 했어요.
 
Q 용산구 초대 구의원도 하시고, 경로당 회장님도 하시고, 많은 일을 하셨는데,
마을공동체를 힘쓰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용산구 초대 구의원을 4년 6개월 했어요. 그때 기억난 게 김영삼 대통령이 다른 자치구에는 안 가고 용산구에 오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그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것은 제가 새마을 운동 교육을 받았어요. 그 이전에는 클로버라는 4-H 운동을 했고요.
 
Q 큰한강 부군당을 지키면서 어려운 일은 없으셨나요?
A 제의라든지 부군당 관리를 위해 용산구에서도 그렇고, 한남동에 사는 주민들, 근처의 한의원 등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기부금을 받으면 저는 다 기록을 하였습니다. 투명하게 해야, 오래 갈 거로 생각해서요. 이젠 제가 연로하고, 건강도 안 좋아서, 다음 후배로 넘겼습니다. 다음 세대로 넘기고 넘겨서 오래갔으면 합니다.
 
 
큰한강 부군당이 앞으로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나요?
바라는 점은 일단 제가 찾아본 상량문에 쓰인 거에는 효종 때부터라고 나오는데 그때부터 이어져 온 육백 년이 넘은 오래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되길 바라며, 많은 분의 관심과 함께 지키는 단체에도 신바람, 보람을 가지고 일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정월대보름 즘에 새마을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모여 척사대회를 했었어요. 젊은이고 늙은이고 나이 상관없이 다 같이 섞여 윷놀이했는데, 서로 신나게 했었습니다. 이런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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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_마을기록활동가 양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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