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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역사_공간 1탄 - 용산도시기억전시관

  • 등록일 : 2021-08-25
산의 역사_공간 1탄 - 용산도시기억전시관



 현재 용산은 하루가 다르게 스카이라인이 변하고 있다. 점점 과거의 흔적이 사라짐에 따라 그 때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잊혀져가고 있다. 다행히 2020년에 개관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2009에 발생한 용산참사를 기억하고, 용산의 도시변천사, 미래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소통창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7월 16일, 용산’ 기획전시가 한창이라 전시도 관람하고 이곳을 담당하는 김홍렬 주무관(서울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이 곳은 많은 분들이 용산참사가 일어났던 공간으로 인식을 하고 계십니다. 물론 도시기억전시관은 참사를 알리고 교훈을 주고자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과거의 성찰을 통해 앞으로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을 만들어나갈 때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사람에 대한 존중과 가치, 사람들이 만들어낸 장소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고 미래 도시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래 용산공원에 대한 기획 및 아카이브 전시공간과 함께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전시관입니다.
 
Q. 이번 기획전시 ‘7.16 용산’도 궁금합니다.
오늘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쟁, 특히 6.25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 전쟁이 지금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유효합니다. 이 사회의 여러 분열과 갈등을 마주하고 고민하는 시점에 1950년대를 재조명해보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의 용산이 되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고 7월 16일 미공군의 용산폭격으로 파괴되고, 무너진 도시에서 회복하는데 힘을 모았던 서울과 용산의 모습과 1960년대 경제 자립을 위한 출발의 배경으로 1950년대를 설정하였습니다.
 
Q. 김홍렬 주무관님은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는지요?
A. 현재 서울시청 도시계획국 소속으로 용산공원 및 주변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용산공원 시민소통 프로그램과 시설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이 있습니다. 용산기지와 그 주변지역을 현장에서 직접 걸으면서 보면 그 장소가 가진 역사성을 눈으로 실감하게 됩니다. 또한 다음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7월에는 초등학생 대상 신용산역사탐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용산공원 조성에서부터 미래 용산공원에서 함께할 활동과 육성에도 힘을 쓰고 있는데 상반기에 용산기지 둘레길 이야기 해설사 1기를 양성하고 그분들이 실제 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와 자료 아카이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용산기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어떤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자라온 환경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저는 80년대 생으로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자랐는데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고 할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습니다. 할아버지를 따라 다니면서 본 것들이 영향을 주었고, 부산의 하야리아 캠프가 반환되고 공원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았는데 서울에도 비슷한 모습을 마주하게 되면서 용산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한편 80년대 부산과 마산에서의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었을 때 할아버지와 부모님 사이의 상반된 입장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 두 세대의 영향을 중첩적으로 받고 용산기지를 맞닥뜨리게 되면서 지금의 제 모습이 된 것 같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저는 건축을 전공하면서 하나의 공간을 만들기 전에 공간에 대한 해석과 조사를 하게 되는데 이때 그 땅에 대한 이해, 시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건축에서 조경과 도시로 확장하면서 시공간을 다루다 보니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과연 내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찾으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용산기지를 용산공원으로 만드는 일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있을 것 같아요.
A. 용산공원이 단기간에 조성되는 일도 아니고 많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데,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동력은 종묘와 사직단에서 궁궐길라잡이 해설봉사와 내셔널트러스트 활동과 연결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궁궐길라잡이 해설봉사를 오랫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휴일에 쉬는 것보다 나가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일이 더 의미 있었고 즐거움이었는데 이것이 사회적 자본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용산기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과정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에서 바라보는 용산공원, 국토부에서 바라보는 용산공원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여러 자료를 발굴하고 정보를 다양하게 만들어서 전시와 학술활동을 통해 저변을 확대했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의 용산미군기지가 용산공원으로 어떻게 조성되길 기대하시나요?
A. ‘용산공원이 단지 도시 공간에 녹지를 조성하는 것만으로 머물지는 말자’를 항상 생각합니다. 도시민에게는 휴식공간으로서의 공원, 미래의 탄소중립과, 스마트 도시의 역할도 포함되겠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다양한 숙제들, 즉 전시작전권 반환, 우리나라 역사 회복을 포함하게 된다면 용산공원은 우리 모두의 사회적 자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어느 누가 소외되지 않고 공유할 수 있고 도시민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공원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공공재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과정과 함께 미래세대와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역사를 기억하는 생각의 장소로 지키고 싶습니다.
이것은 저 혼자 힘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그룹, 지역민 시민들과 협업해서 계속하고 싶습니다.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중을 받으며 발전을 모색해 나간다면 좀 더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용산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A. 용산구민들이 용산미군기지와 주변지역들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각 장소에 대해 알고 애착을 가지고 보게 되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시각으로 도시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주민자치회, 참여민주주의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앞으로의 도시 개발이나 관리에 있어 주민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역사를 공동으로 인식하고 해석하여 다음 세대와 어떤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A. 전시관 공간은 만들었지만 더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편하게 할 필요를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 만든 자료들은 서울시 도시계획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내년부터는 서울기록원을 통해 자료를 체계적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습니다. 또한 과거 자료들은 설명없이 보기엔 어려운 자료들이 많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2차 자료로 가공해서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1950년대 기획전시에 이어 60년대부터 본격적인 도시가 만들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전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63-49
Instagram @yongsanpark.messenger
blog.naver.com/yongsanpark_gallery
youtube 용산공원 시민소통공간
 
[관람 안내] (2021. 8월 기준, 코로나 상황에 따라 변동)
○ 사전예약(온라인 및 전화)
https://yeyak.seoul.go.kr/web/reservation/selectReservView.do?rsv_svc_id=S210326104929970156
○ 운영시간 : 화~토 10:00 - 19:00 매주 일/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
○ 관람인원 : 회차 당 최대 10명
○ 관람시간
- 1차(10:30~12:00)
- 2차(13:30~15:00)
- 3차(15:30~17:00)
- 4차(17:30~19:00)


 글_마을기록활동가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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