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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사람들 인터뷰] '용산구 마을지원활동가' 김현주

  • 등록일 : 2021-03-29
[용산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사람들 인터뷰] '용산구 마을지원활동가' 김현주

[ 만나고 싶었습니다! ]
인터뷰 : 마을지원활동가 김현주
 
올해도 용산구 마을 주민들과 공동체가 기다리던 ‘용산구 마을공동체 사업’ 공모가 시작되어 심사가 진행되었다. 공모사업 신청 주체만큼 바쁘게 보낸 분이 ‘마을지원활동가’들이 아닐까? 마을지원활동가는 마을공동체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상담과 컨설팅을 통해 돕는 사람들이다. 사전 상담부터 비대면 심사에서도 빈틈없이 지원 활동을 한 김현주 마을지원활동가를 서계동 ‘감나무집’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마을지원활동가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의 본캐는 주부이자 감나무집 공간매니저고요, 부캐가 마을지원활동가예요. 감나무집은 서울역 주변 도시재생을 기반으로 조성된 공간이고 저는 이곳에서 지역의 공동체 양성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일을 하고 있어요. 용산구 마을자치센터의 마을지원활동가도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본업에도 도움이 되고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마을공동체 활동과 노하우를 나누고 싶어 작년부터 활동하고 있는데 지금 매우 만족하며 즐겁게 하고 있어요.
(*본캐는 본캐릭터로 원래 내 모습이고, 부캐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것을 부캐라고 부름) 

Q. 마을지원활동가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마을지원활동가는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는 일을 하는데 마을공동체 활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반적인 것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공모사업에 신청하기 전 사전상담, 선정 후 사업내용과 예산에 대한 조정컨설팅,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중간컨설팅 그리고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의 회계, 증빙, 결과보고 컨설팅이 가장 주된 일이에요. 이 밖에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의가 오면 수시로 지원을 해드리고 있어요.
 
Q. 이번에 공모신청 기간동안 사전상담을 진행하셨는데 어떠셨나요?
이제 용산구 안에서도 마을공동체 활동과 사업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졌는지 상담 건수도 많았고, 연령대도 예전엔 50~60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젠 20~30대 젊은층에서도 관심이 많아졌어요. 무엇보다 사전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더 많은 신경을 썼어요. 계획을 잘 세워야 공모 선정 뿐 아니라 실제 사업 실행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공모사업에 관심있는 주민들이 사업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파악하고, 그 생각들을 제안서로 정리하는 것, 예산편성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나누어 드렸어요. 한편으로는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객관성을 가지고 솔직하게 말씀도 드렸어요. 사전 상담은 한번이지만 제출전까지 제안서나 문의에 대한 응대로 많이 바빴지만 도움이 되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사전상담 모습


Q. 활동가님은 마을지원활동가 하기 전에 어떤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셨나요? 마을공동체는 무슨 매력이 있을까요?
제 경우 늦둥이 막내 아들을 혼자 키우기가 힘들어서 부모커뮤니티를 만들면서 마을공동체 활동과 지원사업을 시작했어요. 아이가 초3때부터 6년 동안 7명의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활동을 하다보니 아이들도 엄마들도 즐겁고, 아이의 사회성도 좋아지고, 여러 명의 어른들과 함께 하니 아이 키우는게 훨씬 수월했어요.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웃음). 돌이켜보면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양육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고, 공동체 지원 사업비로 좀 더 풍요롭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이 생겨서 오랫동안 지속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Q. 그동안 상담과 컨설팅을 통해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작년에 컨설팅하고 올해 사전상담도 했었던 후암동 70대 어르신 팀이예요. 다들 연세도 있으신 데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고 계세요. 많은 분들이 그 나이대가 되면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즐겁게 마을에 도움되는 일들을 하시고, 예산도 아껴가며 사용하시고 심지어는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먼 곳까지 장을 보러가시기도 하세요. 그분들을 뵐 때마다 순수한 열정과 마음으로 봉사하는 모습에 저 또한 반성을 해요. 사실 저는 70대가 되어도 활동하며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분들을 뵈면서 나도 지혜롭게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그 팀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도 계속 활동하시려는 모습을 보니 더 반갑고 응원하고 있어요.

Q. 마을공동체 활동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저는 마을공동체 예찬론자에요. 자기와 뜻이 맞고 의지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꼭 시작해보시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마을공동체는 사적인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나의 관심사가 어떻게 공공성과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누구에게나 열린 모임의 환경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마을지원활동가 활동을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하시나요?
마을공동체 활동을 해 보신 분들에게 마을지원활동가를 적극 추천해요. 돈을 버는 일은 아니지만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고, 활동비도 지급되기 때문에 공익활동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이 생겨요. 또한 개별 사업지기로 활동했을 때보다 지역에 대해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고, 교육을 통한 역량 개발과 활동을 통해 개인도 성장할 수 있고, 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와 정보도 얻을 수 있어요. 



Q. 활동가님 자신의 삶에 있어서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직업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이고, 다양한 일과 활동을 통해 제 삶이 많이 즐거워졌다는 것이에요. 저의 경우 자기 성장과 일에 대한 욕구가 큰 편인데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50이 다 되어 새로운 일을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한 때 아르바이트도 하며 돈을 벌긴 했지만 저의 욕구를 채워주지는 못했고요. 오히려 마을공동체 진행 경험이 저에게는 큰 자산이 되었어요. 그것을 기반으로 현재 공간매니저 직업을 갖게 되었고, 마을지원활동가로서 계속 배우면서 성장해 가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가장 큰 수혜자는 가족인 것 같아요. 제가 집에 있으면 무료하고 힘들게 했을텐데 바쁘고 즐겁게 일하니 집에서 남편을 긁지 않거든요(웃음). 그리고 아이들이 열심히 보람있는 일을 하는 엄마를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해요.
 
Q.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되는데 어떻게 활동할 계획이신가요?
저는 제가 즐겁게 살기 위해 나누고 싶고, 또 그 나눔을 통해 보람을 느끼는데 앞으로도 마을지원활동가로서 실제 운영과 관련된 팁과 방법을 충분히 공유하면서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정말 나보다 조금 앞선 사람이 제일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를 키워본 엄마이기도 하고 조금 더 먼저 마을공동체의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생활에 밀접한 도움을 제일 많이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나에게 마을공동체란?
확대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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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기 위해 나누고 나눔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얻는다는 김현주 마을지원활동가.
나보다 조금 앞선 사람이 가장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에 다시 한 번 공감하며 앞으로도 마을 곳곳에 숨겨진 보석같은 분들을 찾아나서야겠다.

 

인터뷰 글 - 용산구 마을자치센터 마을기록활동가 이소현
사진제공 – 마을지원활동가 김현주
 



 
 


 
 

이임경    2021.03.31 248:57:37
멋져요. 빛나는 생각과 활동이 마을을 아름답게 할 겁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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